대한노인회영주시지회(지회장 황기주) 노인일자리사업 문화재시설봉사 활동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추위 속에서도 지난 겨울동안 시들어 말라버린 낙엽을 쓸어내고 얼어붙은 땅을 녹여주듯 새봄을 기다리는 대지 위에 어르신들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봉현면 노계서원의 앞마당에 겨우내 땅을 덮어 추위로부터 잔디를 지켜준 마른 풀들을 깍아 주었다. 시간이 지나면 새싹은 돋아나겠지만 어른들은 봄 햇살의 기운을 받아 빨리 초록이 돋아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해 묵은 잔디를 걷어 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짓눌렸던 마음을 털어내듯 양지바른 서원 앞마당에 앉아 풀을 뜯는 어른들의 마음은 이야기꽃으로 훈훈하기만하다.
또한 풍기향교 정원을 가꾸고 주변 환경미화에 힘쓰는 어른신들도 아직은 아침으로 쌀쌀하지만 표정은 밝기만하다.
매주 월.수.금 요일 어르신들은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처럼 교복대신 유니폼을 챙겨 입고 같은 반 친구들을 만나듯 항상 그 곳에 모인다. 그리고 혹시라도 못나온 사람은 없나 모두가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다. 노인일자리가 해를 거듭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노인일자리 활동이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면 온기를 함께 나누고, 무더운 여름의 땀방울 속에서도 사이다 같은 청량한 함박웃음을 함께 나누는 행복하고, 마음도 몸도 건강한 사회활동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